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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의 부익부 빈익빈- 조 경 한국반려동물진흥원 교육센터장

admin 2023-11-07 08:53:23 조회수 311
동물보호소의 부익부 빈익빈- 조 경 한국반려동물진흥원 교육센터장
2023년 11월 07일(화) 00:00
지난 2005년 지자체 보조금 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2019년에는 구조동물 불법 안락사 혐의로 재판중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가 지난 9월 개식용 종식 시위 현장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되었다. 시사종합 주간신문 일요시사는 돈세탁, 타 단체 실적 뺏기, 기부금 불법 대리모금, 치료보다 후원금 분배가 먼저 등의 거친 언어로 박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광주동물보호소를 위탁 운영하는 광주의 동물단체 대표가 7억 원 이상 기부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7700만 원을 불법 모금한후 일부를 개인용도로 유용하여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해외입양비, 동물치료비 등 후원금 사기 횡령 혐의로 경찰이 수사를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실리기도 했다.

불과 20년전에는 동물단체 자체도 드물고 구조나 보호비가 없어 사재를 털어 근근이 이어 나갔는데, 어쩌다 지금은 동물단체장들의 비위가 뉴스가 되는 세상이 되었는지. 이는 필자 뿐만이 아니라 이런 소식들을 접하는 국민들 그리고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한푼 한푼 후원금을 보내주었던 선량한 후원자들에게도 큰 회의감을 주는 사건들이다. 씁쓸함을 넘어선 분노와 실망이 겹치면서 경남 진주의 활동가인 ‘멍멍이 삼촌’의 “후원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역설적 표현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반면, 이런 동물단체들의 후원금 비리 기사들에 가려진 슬픈 사연들이 있다.

“사료가 떨어져서 이틀째 개들을 굶기고 있다”, “치료비가 없어서 아픈 고양이를 떠나보냈다”, “주변 민원으로 쫓겨 나가는데 누가 또 대문앞에 누렁이 새끼들을 버렸다”

거대 동물단체나 유명한 사설 보호소와는 달리 하루하루를 소장 혼자의 힘으로 적게는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의 유기동물을 거두어 보살피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은 법인도 아니고 인터넷 SNS조차 모르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후원이 전무한 곳도 많다. 당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며 남겨질 동물들 걱정에 식사 한끼도 제대로 못하며 힘겹게 쉼터를 꾸려가고 있다.

앞서 거론한 뉴스의 주인공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상황들. 이틀째 굶고있는 개들을 보며 자신의 목에 밥 한끼 넘기는게 죄스러워 동물들과 함께 굶고 있다는 어느 사설 쉼터 노(老) 소장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케어의 박 전 대표 변호사비가 7000만 원 가량 모금됐다는 소식과 광주 동물단체장의 기부금 사적유용 사건이 떠올라 나의 머릿속에는 커다란 모순의 충돌이 일었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유기동물들을 끌어안고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는 반면 매년 수 억, 수십 억 원씩 후원금 잔치를 벌이는것도 모자라 기부금 범죄에까지 이르는 동물단체장들의 상반된 현상을 보면서 공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국내 거대 동물단체 서너 곳의 연간 기부금 합계가 농림부 동물복지 올해 예산인 119억 원 보다 훨씬 많다.

유기동물을 위해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후원금 쏠림 현상과 같이 자본주의의 빈부 격차를 그대로 닮은 불공정한 현실도 들여다 봐야한다.

자신의 일생을 바쳐 사회적 문제인 유기동물들을 위해 국가를 대신하여 희생을 자처한 분들과 가난한 군소 동물보호소들의 최소한의 유지를 돕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정부와 지자체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생긴 것이다.

아울러 21대 국회에서 계류중인 ‘개식용종식법’ 또한 이번엔 제발 본회의를 통과해 불법 개식용 농장에서 구조된 누렁이 백구들을 정부를 대신하여 거두어 보살피는 사설동물보호소들의 짐을 덜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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