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소비자인 펫미족의 등장으로 세분화, 고도화 되는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반려동물의 특성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찾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
중국 반려동물 산업 시장규모
2020년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953억 위안(약 57조3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5929억 위안(약 115조4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고령화와 1인 가구 청년의 비중이 늘면서 중국 내 반려동물의 수 자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선진국과 비교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중이 낮아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중은 22.8%로 미국 67%, 호주 62%, 영국 44%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인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소득의 확대에 따라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3년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및 증가율>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
최근 중국 내 반려동물 구조를 살펴보면, 고양이와 강아지를 기르는 가구의 전체 수는 소폭 증가하였다. 이 중 강아지의 수는 약간 하락하였고 고양이의 수량은 증가하였다. 소비 역시 개체 수와 동일하게 움직였다. 이는 강아지를 기르는 것과 관련된 정책, 가정환경, 이웃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강아지를 기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으로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증가가 전체 반려동물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려묘와 관련된 제품 소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Reasearch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강아지와 고양이와 관련된 소비총액은 2019년 대비 2% 증가하여 2064억 위안(약 40조5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아지와 관련된 소비는 2019년 1244억 위안(약 24조1400억 원)에서 5.1%감소하여 2020년 1180억 위안(약 22조9000억 원)규모, 고양이의 경우 2020년 884억 위안(약 17조150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3.3% 증가하였다.
반려동물 산업을 키우는 주요 소비자, 중국의 펫미족
펫미족(pet=me, 绚宠派 쉔총파이)이란, 반려동물을 마치 자신의 분신이라고 여기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최근 중국에서도 펫미족이 많아졌으며, 이들 소비자들은 식품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미용, 의료, 관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아낌없이 소비한다. 식품을 구매할 때도 반려동물의 나이, 체형, 건강상태를 고려한 합리적인 배합을 중요시한다. 다음으로는 반려동물 미용,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며 반려동물의 내면과 외면, 정신건강을 모두 관리하고자 노력한다. 컨설팅 회사인 iReserch의 온라인 조사에 따른 중국 펫미족의 특징을 살펴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으며, 18~35세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 지역의 경우 1선 도시 거주자의 비중이 36.5%, 2선 도시 거주자의 비중이 47.5%으로 대부분 대도시에 살고 있다. 소비력도 높은 편으로 조사 대상 가구의 42.5%가 월수입이 1만 5000위안 ~ 3만 위안(약 291만~582만 원) 에 달했다. 소득이 8000위안(약 155만 원)이하인 가구는 5%에 불과하였다. 그 외에도 고학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