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관광 시설의 수용 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친화 시설 조성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관광지, 숙박·식음 등 관광 시설에 적용할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반려동물 전용 소독제와 목줄 고정 장치 등 필수 용품부터 라운지, 놀이터, 배변장 등 권장 시설까지 단계별 조성 방법을 담았다. 체크 리스트와 매뉴얼 예시를 함께 수록해 운영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사료관리법' 등 관련 법규와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규제 샌드박스 등 현행 기준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였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단순히 반려동물 친화 시설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광을 즐길 환경 조성을 목표로 이를 마련했다.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인 설채현 수의사, 펫츠고트래블 이태규 대표,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 주무관 등 현장 전문가를 자문 위원으로 위촉해 반려견 행동학과 이용자 배려 요소를 지침에 반영했다.
가이드라인 전자 파일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픽토그램 8종은 '한국관광데이터랩'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 최혜리 관광콘텐츠전략팀장은 "공사는 2022년부터 울산, 충남 태안시, 경기 포천시, 전남 순천시, 전북 익산시, 경북 경주시 등 6개 도시를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지정해 지원해 왔다"며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을 통해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시설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장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28.6%에 이르고, 반려견 수는 약 500만 마리에 달한다.
오픈 서베이 조사에서는 반려인의 75.8%가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인당 평균 지출액이 일반여행보다 당일 1.9배, 숙박은 3.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