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펫산업소매협회

[제주=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의 '댕댕이 제주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시민들과 반려견이 지난 19일 협재 해수욕장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2023.05.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강아지·고양이 등과 함께 사는 보험소비자들은 반려동물의 나이가 어릴수록 '펫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가입시 최대의 보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출시한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한 달간 계약을 분석해 공개했다. 그 결과 0세부터 2세까지의 어린 강아지가 전체 강아지 중 절반(49.6%)에 달했다. 고양이의 경우도 0세부터 2세까지의 고양이가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펫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한 견종은 포메라니안(15%), 말티즈(13%), 토이푸들(12%) 등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국내에서 많이 양육하고 있는 견종의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또 5년 갱신형 상품 가입 비중이 3년 갱신형보다 높았다. 강아지의 경우 83.8%, 고양이의 경우 89.7%가 5년 갱신형 상품으로 가입됐다.

또 가입자들은 보험료가 일정 부분 증가하더라도 자신의 반려동물이 가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보장에 가입했다고 KB손보는 분석했다.

강아지의 경우 '반려동물배상책임'(88.8%), '무지개다리위로금'(86.8%) 등의 순으로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고양이도 '무지개다리위로금’(79.8%)'의 가입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KB손보 관계자는 "주목할 만한 점은 평균 6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지출하는 부담이 있더라도 탄탄한 보장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치료비 보장비율이 90%로 가장 높은 '프리미엄 보장'을 가입하면서 자기부담금이 없는 플랜의 가입 니즈가 높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강아지의 반려인 53.0%, 고양이의 반려인 70.5%가 90% 치료비 보장을 선택했고 강아지의 58.9%, 고양이의 66.6%가 자기부담금이 없는 플랜으로 가입됐다.

'펫보험'은 갈수록 가입 가능연령이 상향되는 추세인데 올 들어 자기부담금을 선택할 수 있고 보장액도 높인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험사의 기대감도 높아졌고 반려인들의 관심도도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기존 최대 80%였던 '반려동물치료비'의 보장비율을 50~90%까지 세분화했다. 자기부담금은 0원을 포함해 1만·3만·5만·10만원 등 다섯 가지다. 한화손보는 반려동물보장 특약 '펫투게더' 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수술비용은 회당 300만원 한도로 연간 2회, 입·통원비용은 각각 1일당 최대 30만원 한도로 연간 20회까지 보상힌다.

현대해상이 최근 출시한 '현대해상굿앤굿우리펫보험'은 반려견 치료비 보장비율을 50~90%로 선택할 수 있다. 입원·통원의 보장한도와 자기부담금도 선택할 수 있다. 1일 보상한도는 15만·30만원 중 선택할 수 있고 수술을 받은 경우 하루 최대 250만원까지 보상한다. 생후 91일부터 만 1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견이 노령화될수록 매월 6만~8만원 가량의 보험료 대비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작을 것으로 판단해 가입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병원 표준수가제가 도입되고 합리적인 의료비가 정착되면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보장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