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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바이두,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엔 현지 광명일보가 인터뷰한 상하이에서 반려동물 관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9년 동안 상하이 자딩두에서 반려동물 먹이 주기, 위탁 보호 서비스에 종사했다는 환씨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관심으로 일을 시작했으나 이젠 아예 가게를 차렸다고 전했다. 그는 프리미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중엔 인터넷 유명인이나 앵커, 스타 연예인도 포함됐다.
환씨는 “작년 국경절 연휴엔 오전 4시 30분에 외출해 오후 6시쯤 일을 마쳤다”면서 “이번 국경절 연휴엔 총 270개, 하루 평균 35건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씨가 받은 주문 중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한 복잡한 주문도 있다. 한 고객은 개 9마리, 고양이 11마리, 앵무새 20마리, 거북이, 미어캣, 햄스터, 화분 100여개 등을 키우고 있는데 연휴 동안 이것들을 관리하면서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씩 개를 산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조건으로 고객에게 청구한 서비스 요금은 8100위안(약 160만원)이다.
중국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서비스 산업도 커지는 추세다. 미국 농무부(USD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기르는 개는 5260만마리, 고양이 715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바오산구에 살고 있는 류씨는 각 가정을 찾아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부업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말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문받고 있는데 국경절 연휴를 두고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경절 기간 매일 5~6건의 주문을 받았다. 요금 기준은 집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4km 이내 35위안(약 6919원), 5km 이내 40위안(약 7908원) 등으로 책정했다.
샤먼 출신 우씨는 이번 연휴에 하루 최대 5개, 총 12개의 반려동물 먹이 주기 주문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수입으로 치면 약 2000위안(약 39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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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씨 등 사례가 소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선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를 문의하거나 일자리가 있는지 찾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바이두 사용자는 “어떤 사람들이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에 기꺼이 소비하면서 경제 발전과 고용을 이끌고 서비스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선순환이 있다”고 평가했다.
낯선 사람이 집을 찾아와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에 대한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또 일부 피해 분쟁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윈난성 법률사무소 변호사 뤼 아이궈는 광명일보에 “방문 사육자의 동물 사육 경험이 풍부하지 않으면 반려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힐 수 있다”면서 “서비스 이용자가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반려동물 부상, 분실, 부상, 질병 또는 사망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명확하게 규정한 서면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잉커 법률사무소의 쉬 동 변호사는 “실명 인증이 필요하고 보증금을 지불해 주문받는 ‘반려동물 관리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실무자가 관련 지식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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