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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반려동물 입소도 환영합니다”…반려동물 동반 요양원

admin 2025-03-26 11:34:15 조회수 73

[Pet] “반려동물 입소도 환영합니다”…반려동물 동반 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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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원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노인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일본에서는 반려견이 노인 사망률까지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이나 미국, 독일 등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노인 요양 시설이 흔하다.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2012년 일본 카나가와현에 문을 연 ‘사쿠라노 사토 야마시나(sakura village yamasina)’에는 반려견과 반려묘 20여 마리가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시설의 탄생 배경이 있다. 요양원 입소를 앞둔 한 노인이 키우던 반려견을 맡길 데가 없어 보건소에 보낸 뒤 침울해하다 입소 반 년 만에 사망하자, 반려동물과 이별한 절망감이 건강을 해쳤다고 판단한 간병 전문가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요양원을 설립한 것이다. 실제 치매로 입소한 노인이 개와 함께 생활하면서 증상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이 요양원은 입소 대기자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독일에도 키우던 개를 데리고 입소할 수 있는 요양원이 있다. 개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사회성과 친밀성 테스트만 통과하면 된다. 이렇게 입소한 개들은 다른 입소자들과도 함께 어울리며 유대감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국내 실버타운 시설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천 부평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벨라지오재활요양원’이 오픈했다. 실버타운 중에는 2023년 12월에 문을 연 종로의 ‘KB평창카운티’가 최초다. 이곳은 10㎏ 이하 반려동물 한 마리의 동반 입주를 허락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반려동물 동반 요양 시설에 대한 요구는 커지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최근 반려동물 동반 요양 시설 두 곳을 선정해,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관리 인력을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5,000만 원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오픈 예정인 몇몇 실버타운도 반려동물 동반 입주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의 요양원 동반 입소는 유기 방지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는 요양원에 입소를 앞두고 키우던 반려동물을 다른 데 맡기거나, 여의치 않으면 방치 또는 유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도저히 방도가 없어 입소를 미루는 노인도 꽤 있단다.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물론 반려동물 동반 입소 요양원을 개설, 운영하는 일이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반려동물 위생 관리가 어려운 점, 비반려인 입소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점, 입소자가 사망한 뒤 반려동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점 등이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다. 하지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노인 복지가 미래 핵심 과제로 대두된 우리나라 역시 반려 문화의 큰 흐름을 비껴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노인 주거 시설들의 변화된 풍경이 그것을 입증하는 하나의 거울이 될 것이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72호(25.3.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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