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진=한국펫산업소매협회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우리나라도 세계 반려동물시장에 대한 통계를 받아 드리고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비율이 60%가 넘는 선진국에서는 지금도 반려동물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우리나라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개와 고양이가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지만 최근에는 돼지, 고라니와 같은 포유동물부터 뱀,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까지 매우 다양한 동물을 많은 이들이 인생의 동반자로 선택하고 있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이기재 회장은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인구는 계속 많아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산업은 계속 커지고 있다. 작년 미국의 반려동물은 약 2억마리, 시장 규모는 100조에 육박했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산업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과거 소상공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펫 소매업에 대기업들까지 앞다퉈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는 1억7110만 마리를 기록했고, 2019년에도 전 해 대비 10%가량 증가, 1억8850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세계 2위를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애완동물 호텔, 장례식장, 미용, 사료용품업, 의료 등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지난 3년 동안 60%나 급증하면서 작년 60조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의 경우도 계속 성장 중이다. 전체 반려동물 수는 약 2,850만 마리로 인구수(약 2,550만명)보다 많다. 호주의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2019년 회계연도 기준 130억 호주 달러(약 13조 3151억원)였다. 브라질의 경우 2020년 경제성장률이 약 -4%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 펫산업은 13.5% 이상 성장했다. 이기재 회장은 “지난해 전체 펫샵의 수는 4만 곳으로 늘면서 작년 대비 22% 상승했는데, 코로나 펜데믹에 기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수 유입되며, 상당한 신규 고용의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기재 회장은 “한 국가의 반려동물시장규모는 반려동물 인구수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선진국의 1/3에 불과하고 중국, 베트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고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한국펫산업소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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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8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총 반려동물 개체수 635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농림부동물보호시스템을 분석해보면, 2020년에 총 유기 동물수는 12만 마리였으며, 그 중 산업에서 취급하고 있는 반려견(품종견)은 2만2천 마리였고, 유실로인해 주인이 찾아간 9,346마리를 제외하고, 진짜 반려동물 유기수는 12,654마리다. 이기재 회장은 “이와 같은 결과를 분석해보면, 독일은 1천 마리당 유기반려동물수는 76마리이고, 우리나라는 1천마리당 약 2마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의 유기동물을 모두 반려동물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최근 동물권단체들이 유기동물 발생의 근본적 원인은 외면한 채, 유기동물을 빌미로 ‘펫산업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아예 먹지 말자’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느 국가에도 이와 같은 극단적인 제도를 만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그동안 지속적인 펫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유기동물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정책적 목표도 달성하지도 못했다. 단순 규제를 강화하는 것만이 꼭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규제를 계속 강화하다보면 결국 반려동물 자체를 줄이자는 것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기재 회장은 “현재도 분양전 판매자 의무 동물등록 이력제와 같은 개체관리카드 작성, 동물판매업등록, 미용업 등록 등 고강도 제도가 실행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동물판매업, 장례업, 수입업에 대해 현재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한다고 한다. 동물판매금지, 의무 교육, 판매업까지 허가제로 하는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분양가격은 전에 비해 4배나 상승 되었고, 유기동물이 크게 해결되지도 못했다.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확대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반려동물로부터 외로움을 해소하고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기동물을 빌미로 대다수 잘 기르고 있는 국민들까지 잠재적 유기자로 취급하며, 국민의 반려동물 입양을 어렵게 억제하는 것은 국민의 행복권을 막는 것이다. 하지 유기견 문제는 반드시 해결이 필요한 문제다.

한국펫소매협회 이기재 회장은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강화와 들고양이처럼 들개의 중성화 수술 추진하거나,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들개도 고양이처럼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도 답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물 등록율을 높이는 방안도 좋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유기동물 보호 중심의 정책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 중심의 동물 복지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