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의 질을 높여줄 참신한 펫테크 상품들 속속 선보여 -
- 살아있는 반려동물 못지 않게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 펫도 등장 -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현상과 맞물려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는 다양한 반려동물 비즈니스 모델에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펫테크 상품들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00조 원 시장을 잡아라
미국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전 세계 1위로,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 APPA(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은 957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닐슨, 유로모니터 및 패키지팩트 데이터 통합검토)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협회는 2020년 소비지출액은 2019년보다 더 늘어나 99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tatista는 APPA의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카테고리별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의 추이를 발표했는바 2020년 기준으로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부문에서 384억 달러, 수의사 케어 및 제품 판매 부문에서 302억 달러, 반려동물 물품·살아있는 동물 및 OTC의약품 부문에서 198억 달러, 기타 서비스(임시보육, 그루밍, 보험, 훈련, 산책 등 수의사 케어 이외의 모든 서비스) 부문에서 107억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카테고리별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APPA
미국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
(단위: US$ 십억)
자료: APPA
2019-2020 APPA 전국 반려동물 소지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67%가 반려동물을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 전체 가구 중 8490만 가구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는 미국 반려동물산업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반려동물을 많이 입양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USA Today는 인간 사회 수의학 협회(Humane Society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의 전무 이사인 Pam Runquist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동물 대피소에는 남아있는 동물들이 없다고 보도했다.
반려동물용 물품·장치·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반려동물용 사료시장이 여전히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용 물품·장치·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맞물려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반려동물 비즈니스 모델에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펫테크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술전문지 WIRED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49%는 반려동물 관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로 인해 반려동물 산업과 하이테크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펫테크 상품은 반려동물과 주인 모두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지켜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주인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바, 이번에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1에서도 각양각색의 펫테크 상품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다.
먼저 반려견의 감정이 궁금했던 주인들이라면 PetPuls의 인공지능 기반 개목걸이에 주목할 듯하다. 국내 스타트업이 CES 2021에서 첫 선을 보인 PetPuls의 개목걸이는 인공지능과 내장마이크를 사용해 반려견의 짖는 소리를 분석 및 추적하고 행복, 불안, 슬픔, 분노, 편안함의 다섯 가지 감정 상태를 감지한다. 해당 제품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etPuls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Andrew Gil은 “PetPuls는 크기가 각기 다른 50여 종의 개에서 수집한 10,000개 이상의 '짖는 소리'에 대한 샘플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앱에 정보를 전송해 반려견이 현재 어떤 기분인지 알려준다”고 밝혔다.
CES 2021에서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 기반 개목걸이 PetPuls
자료: CES 2021
반려견을 잃어버릴 걱정없이 자유롭게 함께 산책하고 싶은 주인이라면 Wagz Freedom 스마트 개목걸이도 유용하다. Wagz Freedom의 스마트 개목걸이는 실시간 GPS 추적 및 충격없는 지오펜스 격리 기술을 갖춰 반려견을 쉽게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려견용 웨어러블 장치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해당 스마트 개목걸이는 청각, 초음파 및 진동 보정 기술을 이용해 반려견이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된 지오펜스 구역 내 머무르도록 할 수 있다.
실시간 GPS 추적 및 충격없는 지오펜스 격리 기술을 갖춘 스마트 개목걸이
자료: Wagz
반려동물이 집안에만 갖혀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주인이라면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도어 ‘MyQ 펫포털’에 관심이 갈 것이다. MyQ 펫포털의 개발사는 액세스 제어 솔루션 분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