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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좋겠네…” 쏟아진 반려동물 서비스 육성 공약, 실천은?

admin 2022-04-04 09:00:26 조회수 590

개들은 좋겠네…” 쏟아진 반려동물 서비스 육성 공약, 실천은?

입력
윤석열 당선인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을 위한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반려동물을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공약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없지만, 골자는 반려동물 치료·용품·미용·카페·훈련·장례 등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반려동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산업은 최근 10년 사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반려동물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까지 뒷받침된다면 이 산업의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봐줘야 할 존재에서 가족으로 거듭난 반려동물
반려동물 전문 간식점부터 유치원, 호텔까지 
반려동물 서비스 시장 세분화·다각화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반려동물이라 하면 일부 부잣집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가정집 마당에서 뛰놀던 ‘누렁이’가 대부분이었다. 이 시절의 누렁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동무 역할을 담당했으며 밤에는 집을 지켰다. 밥은 식구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한 데 섞은 것을 먹고 지냈다.

하지만 지금의 반려동물은 처지가 다르다. 강아지 종류도 치와와, 말티즈, 비숑, 스피츠에 시바와 시베리안 허스키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고양이 역시 코리안 숏헤어, 러시안 블루, 엑죠틱 숏헤어, 스코티쉬 폴드에서부터 털이 없어 매력인 스핑크스까지 다양한 종이 전국의 가정집에서 주인들의 다정한 친구로 함께 지내고 있다.


강아지 수제간식 전문점 ‘멍멍밥상’의 제품들로 차린 애완견 생일상

종류만 많아진 게 아니다. 현재의 반려동물들은 또 한 명의 가족으로 대접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강아지의 엄마와 아빠, 언니, 누나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은 고양이의 건강과 심신을 보필하는 집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반려동물들의 지위가 상승한 것이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는 이들의 수도 상당히 많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고 있는 ‘펫팸족(Pet+Family)’의 수는 약 1448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29.7%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들을 위한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저 때마다 씻겨주고 잘 먹이기만 하면 되는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대하기에 최대한 반려동물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은 주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샵이라고 하면 동네 동물병원과 소규모 상품점 정도가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병원과 미용을 위한 샵이 나눠졌고, 용품점도 생활용품과 간식 등으로 세분화돼 각 분야의 전문점들이 동네마다 들어설 정도로 시장이 커졌다. 그 뿐 아니다. 개와 고양이를 위한 카페는 물론 케이크, 피자점도 생겨났다. 더불어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호텔, 유치원들도 성업 중이다.

강아지 케이크, 와플, 마카롱 만드는 수제간식점
‘기계 대체 불가’ 1회당 3만~10만원씩 받는 반려동물 미용사
반려동물 마지막 길 함께 하는 반려동물 장례식장도 성황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수제간식을 파는 전문점도 부쩍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동네마다 한 두군데 정도는 볼 수 있을 정도다. 반려동물 수제간식 전문점은 사람이 먹는 음식과 최대한 비슷한 모양을 내면서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유익한 간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수제간식점 가운데는 월 매출이 400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이 가게는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와플과 치킨, 케이크, 마카롱 등을 판매한다. 와플은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오리고기와 쌀가루, 단호박, 비트 등으로 구워내고, 케이크는 고구마와 우유 등을 넣어 만든다. 이 제품은 말 그대로 간식으로 주거나 반려동물의 생일파티를 비롯한 기념일 잔치에 쓰이거나 제사상 등에 올라간다.

반려동물 미용사는 개와 고양이들의 털이나 발톱 등을 다듬어 주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이 직업은 한국고용정보원의 ‘2019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나 장비가 대신할 수 없는 100% 대체 불가 직업 가운데 하나다. 미용 실력만 있다면 수입도 적지 않다. 강아지 털을 다듬어주면 체중, 커트 방법, 털 타입 등에 따라 다르지만 1회 3만~10만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워킨위드’의 룩컷 발톱깎이

털을 다듬어주는 미용에서 더 나아가 털을 다듬을 때 쓰는 전용 가위나 강아지나 고양이의 발톱을 깎는데 쓰는 발톱깎이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발톱깎이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발톱 속 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발톱을 깎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업체가 LED 조명을 이용해 만든 발톱깎이는 발톱 속 혈관을 볼 수 있어 피를 보지 않고 발톱을 깎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론칭 1년만에 연매출 2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더불어 강아지나 고양이 미용 방법을 소개하는 유료 온라인 클래스도 인기다.

강아지 유치원 비용

워킹맘, 워킹대디를 위한 강아지 유치원 서비스도 있다.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처럼 등하원 차량이 강아지를 데리고 가 실컷 뛰어놀게 해주고 집에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가운데서는 단순히 강아지들을 돌봐주는 것 뿐 아니라 변을 언제 봤는지, 상태는 어땠는지를 알려주는 곳들도 있다. 서울권의 한 강아지 유치원은 1주일에 하루씩 4주를 맡긴다고 가정할 경우 21만원 정도를 서비스 비용으로 받는다. 한 번 맡기는데 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반려동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돕는 반려동물 장례식장도 반려동물 서비스 산업 가운데 하나다. 이 서비스는 반려동물을 화장해주고 유골을 담아 주인에게 전달해 준다. 추모 의식을 치러주기도 한다. 평균 장례 비용은 20~3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의나 관 등을 추가하면 40~50만원대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 장례식장 수는 2014년 12개에서 2018년 31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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